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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절규다. 문제는 과연 누가 외치느냐 하는 것이다. 누가 어디서 이렇게 외칠까. 아니, 왜 이렇게 외치는 걸까.
여기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가 있어. 그녀의 옆에는 작은 소녀 한나가 있어. 그렇게 병원에 온 두 사람은 어딘가 이상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은 몇 년 전 실종된 여성과 너무 닮아 한나는 이상하게 이상한 말을 한다. 분명히 실종된 레나와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한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왜? 왜...
시작은 신선했다. 탈출에 성공한 피해자와 딸. 그러나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건은 혼란스럽다. 수년간 딸 레나를 찾아 헤맨 마티아스는 기대하면서도 힘든 순간이기도 했다. 레나는 행방불명이 되었지만 더 이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마티아스에게 있어서 한나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스토리 전체를 긴장하게 만든다. 서로 교차하는 '한나'와 '마티아스', 그리고 '레나'의 스토리는 이 사건의 배후에 무언가가 있음을 시사한다. 더구나 피해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사건의 비극성을 보여준다.무엇보다 뭔가를 숨기는 듯한 한나의 태도 또한 비밀의 그림자를 더해준다. 뭘 숨기고 싶어 한나? 왜 숨기고 싶어?근데 용두사미랄까 결말로 이어지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실망스러웠어 납치 피해자와 딸이라는 소재를 탈출이라는 소재로 독특하게 시작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스릴러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반전의 결말을 이렇게 보여주다니. 단지 범인이 스스로 나타나 반전을 보일 뿐이었다. 범인에 대한 복선이 약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 게다가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레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쉽다. 좀더 레나를 돋보이게 하고 그녀의 모성애를 보여줬더라면 사건의 분위기가 달라졌을지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속도감이 빠르다는 점과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점 덕분에 스릴 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긴 했다. 일단 이 작가의 차기작을 조금 기대해 보기로 결정....... #사랑하는 아이 #로미하우스맨 #독일소설 #장편소설 #스릴러소설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독서감상문 #독서일기 #책일기 #서평 #독서감상문 #책읽는브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