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모델(아카데미 과학) 만들기, 람보르기니, 쿤타치카테고리 없음 2021. 8. 9. 03:55
국산 토이 회사인 아카데미 과학에는 뜻밖에도 많은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특히 낡은 금형을 계속 돌려 만드는 초저가 라인업이 있는데 얼마 전 만든 M635CSi(https://blog.naver.com/kim5353)도 그런 친구다. 솔직히 요즘엔 괜찮은 다이캐스트도 3~5만원대에 있다. 이 때문에 제작비용을 대당 총 3만원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도색 실패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프라모델이 필요했다.같은 M635CSi를 다시 사기 싫어서 군딸기에서 샀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차야. 어린 시절 잡지에서 본 무르시엘라고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 할아버지인 쿤타치는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존경심이 있었다. 람보르기니에게도 이 차는 매우 뜻깊을 것이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쇄기 디자인의 시작이자 대성공 모델이었다. 이후 페라리 포르셰가 미드필드까지 채용하며 최고 속도 경쟁을 벌였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모델을 만든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세 번째 프라모델은 BMW의 M635CSi다.왜 세 번째냐고? 두 번째 제작한 건 현재까지 도색에 빠져서...blog.naver.com
그래서 경건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부품이 상당히 아담하다.부품 수가 적다는 것은 조립이 쉽다는 것과 동시에 도색의 지옥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그렇지 않아도 당시 조약한 람보르기니 품질의 특성상 많은 부분의 도색이 필요했다. 이미 박스 아트조차도 레드 블랙 투톤 컬러로 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닐까.아 참 박스랑 똑같이 만들 생각은 없어. 박스에는 쿤타치 LP500S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LP400을 기반으로 한 개인을 위해 만든 스페셜 모델 월터울프 에디션이다. 전 세계 2대밖에 없다지만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니다. 다만 나는 쿤타치맨의 초기 버전인 LP400에 보디키트로 만든 튜닝카라는 설정을 갖고 시작했다.물론 그렇게 생각하면 LP400S라는 우리가 잘 아는 바디키트와 스포일러를 장착한 후속 모델이 있다. 하지만 그 차와는 보디킷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 어차피 제작사도 고증에는 신경을 안 쓰는데 내가 이를 지키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거짓말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차 안에 넣으라고 남자 피겨도 있지만 만들지 않는다.포니로 피겨를 만드는 거니까 놀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만둘 거야. 솔직히 피부색이 없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https://blog.naver.com/kim5353) COVID-19를 피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아냈다.확진은 받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 자고... blog.naver.com
스티커 상태도 보고 이거 아쉽지만 번호판만 써야겠다람보르기니의 엠블럼을 깔아뭉갰지만 화를 못 내는 건 람보르기니와 라이선스의 문제라고 들었다 M635CSi는 BMW의 엠블럼을 살렸는데도 이 잔인한 모습이 여러모로 아쉽다. 보자마자 조향장치는 즉시 만들었다.내가 만든 프라모델 중에서는 가장 심플한 대신 장난감 같은 구조다. 만족감은 매우 낮지만 그 대신 정말 튼튼해 보인다. 하지만 똑딱똑딱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조향장치 자체의 만족도는 매우 낮다. 장난감 같은 조향 구조를 만나면 하체는 손을 대고 싶어졌다. 휠은 형상이 깊고 도색이 잘 안 들어가욕심을 더 부리고 싶지 않아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그래도 금색 휠이 당시 화려했던 쿤타치 디자인에 상징성을 더했다. 타이어를 끼우니 그럴듯해 보이지 않니? 전후 타이어 사이즈의 이원화는 놓치지 않고 실현되었다. 실내는 바로 도색 준비를 하고 마스킹을 해서 바로 만들었다.인테리어 색상은 레드로 골랐다. 당시 쿤타치는 인디오더 차량으로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었지만 가장 독특한 레드를 원했다. 집에 페인트도 없어서 블랙 아니면 레드지만 레드가 만든 맛이 나지 않나? 단순히 붉게 칠해진 것이 아니라 실차를 참고하여 블랙과 투톤 느낌이 나도록 마스킹 도색을 했다.크롬 포인트가 여러 개 있었기 때문에 크롬 실버 도색용 펜을 사용해 칠했고 당연히 카펫을 깔고 도색했다. 욕조형 구조로 카펫을 깔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어떻게 넣었는지. 물론 몇 가지는 과잉으로 치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엔진 역시 은색으로 도색한 뒤 검정색으로 부분적으로 도색했다4피스의 간단한 부품치고는 표현이 좋다. 실차와 비교하며 발랐으며 마스킹이 잘 되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었다. 비록 엔진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그럴듯해 보이는 엔진룸은 쉽게 완성됐다. 참고로 이 엔진은 LP4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가 바로 카브레터 방식이다. 내가 이 차를 월터울프에디션이나 LP500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다. 엔진 아래를 지나는 리어 휠은 역시 장난감처럼 돼 있는 밑에 빈 공간이 있다 비상금을 넣어 두라는 의미보다는 모터를 넣기 위한 공간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엔진이 단순해지고 하부 구조도 장난감처럼 표현된다. 그래서 디테일 표현은 과감히 생략한다. 그다지 높은 만족도는 아니다.바퀴는 M635CSi와 같이 철로 연결해, 역시 좌우의 유격이 있다. 이번에도 휠에 끼는 와셔를 이용해 중앙을 잡았다. 그 차처럼 휠하우스의 크기도 달라 앞바퀴를 기준으로 맞췄다. 이 구조상, 와셔가 움직이기 쉬운 것을 생각해 접착제의 고정도 필요했다. 한편, 뒷바퀴는 두껍고, 와셔도 2쌍씩 먹어 8개의 와셔는 딱 맞았다. 부족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이번엔 보디 차례다. 하지만 뭔가 김이 빠지네.장난감 수준의 디테일이 문제가 아니라 몸뚱이 자체가 구겨져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튀어나온 면은 사포로 깎아내면 되지만 함몰된 부분은 일단 답이 없다. 마치 자동차 사고 수리하듯이 패티를 발랐으면 좋겠는데 일반 가정에 그런 일이 있을 리 없다.이 금현이가 내 또래라는데 지금까지 수정이 안 됐나 봐 그래도 가격이 싸니까 그냥 해야겠어. 다만 무조건 화장솜을 빼고 도색해야 한다. 먼저 페이퍼를 거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서페에 올려서 도색을 올렸는데... 망했어 일단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내가 생각한 것은 무르시엘라고의 연두색이다. 마침 쿤타치의 첫 생산 모델도 녹색 계열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발라보니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연두색 도료가 마침 떨어져서 A도 없다. 사실 나는 생각이 너무 급해서 잘못 칠했다. 서페이서를 한 뒤 사포 작업 없이 바로 도료를 올린 것이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밤에 만들기 위해 도색작업을 모두 주말로 연기해야 하는데 지키지 않은 죄다. 원리원칙을 무시한 대가가 이토록 비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컬러도 다른 것으로 전환한다. 원래 만들고 싶었던 건 흰색이야 내가 쿤타치를 처음 본 한 홍콩 영화인데 스포를 하고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흰색은 어디에나 어울리는 컬러다. 그러나 서페이서가 더는 회색이라고 할 수 없다. 흰색이나 노란색 등 계열은 하도(또는 서페이서)가 밝은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준비도 안 됐고 비용 부담도 있었다. 바디 컬러는 결국 인테리어와 같은 레드로 정했다.왜냐하면 집에 차량용 도료가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포니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쿠페의 레드칼라(NGA)다. 도막이 두꺼워 컨트롤이 어려워 면이 똑바로 나오지 않음. 마침 노즐도 불량이라서 페인트가 튀었고, 리워크에도 시간이 걸렸다. 어차피 평평한 면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클리어를 바로 올렸다. 당시 람보르기니의 품질도 조약했으니 고증이라고 하자.덧붙여서, 히타치 LP400의 범퍼는 원래 검은색이다. 그러나 보디킷이 적용된 LP400S부터는 범퍼가 바디 컬러로 바뀐다. 이 프라모델도 보디킷이 붙어 있어 나는 LP400에 보디킷 튜닝카라고 하는 컨셉트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그냥 발랐어요 적어도 저기만 까만 것보다 예쁘겠다 반면 이번에는 도료 절감을 위해 일부 부품을 조립한 채 도색했지만 솔직히 도색 자체가 더 어려워져 후회했다. 리어 램프는 앞뒤가 다른 머스키 시늉을 하여 진짜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였다. 그래도 이쪽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도색도 쉬운 형태라 오렌지색 깜빡이도 표현했다. 헤드램프도 부분 도색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만들었다.램프의 전구 부분의 안쪽은 크롬 실버로 바르면 제대로 된 형태가 되지만, 클리어 해 버려서 바르기 어려워진다. 다음 부분 도색은 클리어하기 전에 꼭 해야 돼. 그리고 모두가 히타치를 만들 때 팝업 램프가 들어온 형태로 제작하는데 나는 열린 형태로 제작했어. 이 차의 외장 부분 도색은 정말 힘들었어특히 그 램프 부분의 흰 눈화장이 의외로 음산했지만, 흰 도료로 원래의 록 카페인을 녹인다. 부분적인 색칠은 도료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안개 같은 것도 하얗게 칠해졌는데 솔직히 투명 부품을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어서 좀 그렇다. 아무튼 저거 조립해서 클리어 다시 올렸어. 각종 외장 부품도 부착해 주게 그리고 말도 간단하지만 역시 부품에 제대로 맞는 것이 없다. 조립이라기보다는 새로 만드는 것에 가까웠다. 어쨌든 헤드램프도 켜주고, 리어램프도 켜주고, 나머지 부분도 색을 입혀줘 그럴듯하게 완성했다. 언더바디랑 결합하면 정말 완성이지.생각보다 차체결합은 쉬운 축에 속했다. 단지, 유리와 시트가 서로 간섭해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최종 완성은 다음과 같다. 번호판은 조랑말 여분을 가져와 붙였다. 예쁘지도 않은 옛날 녹색 번호판인 이유는 내가 급식하던 시절에 람보르기니를 좋아했는데 그때 무르시엘라고의 할아버지 쿤타치는 존경 그 자체였다. 한 번은 실물로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당시 국내에는 복제품(가짜)밖에 없다고 했다. 아마 워낙 희귀한 차라 지금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그래서 그때 이런 차가 국내에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으로 번호판을 달아봤다. 총평하건대 낡은 제품이라고 한다 사실을 생각해 보면, 나는 아카데미에 관한 과학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 회사가 싫지는 않다. 혹평해도 이 회사 제품만 사고 있다. 그만큼 저렴하고 물건이 많아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쿤타치는 여전히 부품 문턱을 넘지 못했고 몸 상태도 나빴으며 고증 실수도 많았고 엠블럼도 망가졌다.하지만 다른 회사 쿤타치 프라모델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싼 가격과 함께 쿤타치라는 예술작품이 나왔을 때 만족감이 너무 좋아 모든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딱히 설계 실수도 없기 때문에 나쁜 부분도 없고. 처음 시작할 때는 말했지만 값비싼 프라모델을 사면 다이캐스트를 볼 때 허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격은 매우 중요하며 아카데미 과학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조립에 있어서는, 간단하게 만들어진 차량이라도 색상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추천하고 싶다.